
이상하다 싶었던 건 수도요금 고지서였습니다
용인 기흥구에 사는 한 가정에서 연락이 왔던 게 기억납니다.
“특별히 물을 많이 쓴 것도 아닌데, 이번 달 수도요금이 갑자기 두 배가 넘게 나왔어요.”
집 안 어디를 봐도 물이 새는 흔적이 없었다고 하셨어요.
천장도 멀쩡하고, 벽도 이상 없고, 화장실도 문제없어 보이는데 고지서만 이상한 상황.
이런 경우, 십중팔구 지중 매립 배관 누수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땅속 배관에서 새고 있는 거라 집 안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용인 지역에서 실제로 자주 접하는 누수 유형과, 탐지 과정에서 제가 겪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써보려 합니다.
용인, 왜 누수 신고가 많을까요
용인은 수지구, 기흥구, 처인구 세 개 구로 나뉘는데, 지역마다 건물 특성이 확연히 다릅니다.
**수지구(풍덕천, 죽전, 동천 일대)**는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1기 신도시 이후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곳입니다. 지어진 지 20년이 넘은 단지들이 많아서 최근 들어 바닥 난방 배관 노후화로 인한
누수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처음 시공할 때 쓰인 배관 자재가 수명을 다해가는 시기거든요.
**기흥구(구성, 영덕, 보정 일대)**는 삼성 디지털시티 인근 주거 밀집 지역으로 신축과 구축이 섞여 있습니다.
신축은 시공 불량으로 인한 초기 누수, 구축은 배관 부식 누수가 주를 이룹니다.
**처인구(용인 시내, 남사, 이동 일대)**는 단독주택과 전원주택이 많은 지역입니다.
이쪽은 도심과 달리 외부 지중 배관 구간이 길어서, 배관이 묻혀 있는 마당이나 담장 주변에서 누수가 생겨도
발견이 훨씬 늦어집니다. 땅이 축축하거나 잔디가 한 부분만 유독 잘 자란다면 지중 누수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땅속 배관 누수, 이렇게 찾습니다
처인구 단독주택 현장을 예로 들어 설명해 드릴게요.
집 안 수도는 다 잠근 상태에서 계량기가 계속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실내 배관은 모두 이상이 없었고요. 이 경우엔 계량기에서 집 안으로 들어오는 인입 배관,
즉 마당 땅속에 묻힌 배관이 의심됩니다.
음파 탐지 장비를 땅에 밀착시켜 배관이 묻힌 라인을 따라 천천히 이동합니다.
물이 새는 지점에서는 배관 내 수압 차이로 인해 특유의 진동음이 발생하는데,
이 소리를 증폭해서 위치를 좁혀 나갑니다.
이날 현장에서는 대문 기둥 바로 아래 배관 이음부에서 소리가 잡혔습니다.
땅을 약 40cm 정도 파 들어가니 오래된 이음 소켓이 부식으로 인해 벌어져 있었어요.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몰랐을 위치였습니다.
이처럼 지중 누수 탐지는 무작정 땅을 파는 게 아니라, 먼저 탐지 장비로 위치를 최대한 좁힌 뒤
최소한의 굴착으로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추측으로 파기 시작하면 마당 전체를 헤집어도 못 찾는 경우가 생깁니다.
욕실 방수 불량 누수, 의외로 자주 만납니다
기흥구의 한 빌라에서는 조금 다른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아래층 세대에서 천장에 물 얼룩이 생긴다고 했고,
윗집을 확인해 봤더니 눈에 보이는 누수는 없었습니다.
배관 가압 테스트도 이상 없었고요.
이럴 때 놓치기 쉬운 게 욕실 방수층 손상입니다.
샤워기 물이 타일 틈새로 서서히 스며들면서 방수층을 뚫고 슬래브 아래로 빠지는 거예요.
생활하는 입장에서는 전혀 모를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엔 욕실 바닥에 물을 채워두고 일정 시간 후 아래층 천장 상태를 확인하는 담수 테스트로 확인합니다.
이날도 담수 테스트로 욕실 방수 불량임을 확인했고, 배관 공사 없이 방수 처리만으로 해결됐습니다.
불필요한 배관 공사를 하지 않아서 비용이 훨씬 줄었죠.

누수탐지 비용,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가끔 견적 문의 전화에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다른 데는 무료로 봐준다던데요.”
무료 탐지를 내세우는 경우, 탐지보다 공사에서 수익을 내는 구조인 경우가 많습니다.
탐지 결과가 정확하지 않아도 일단 공사를 진행하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요.
저희는 탐지 비용을 별도로 받습니다. 대신 탐지 결과를 투명하게 설명해 드리고,
공사 여부는 고객이 결정하도록 합니다. 탐지와 공사를 함께 진행하시는 경우에는
탐지 비용을 공사비에 포함해서 따로 청구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탐지가 결국 공사 비용도 줄여줍니다. 위치를 잘못 짚고 멀쩡한 바닥을 뜯는 것보다,
처음부터 정확히 찾아서 꼭 필요한 부분만 작업하는 게 훨씬 합리적이니까요.
이런 증상이 있다면 누수를 의심해 보세요
꼭 물이 뚝뚝 떨어지는 상황만 누수가 아닙니다. 아래 증상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물을 사용하지 않는데 계량기가 움직인다면, 배관 어딘가에서 새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난방을 켜면 특정 부위 바닥이 따뜻하지 않거나 반대로 항상 뜨겁다면 난방 배관 이상입니다.
이유 없이 수도요금이 전월 대비 20% 이상 올랐다면 지중 배관 누수일 수 있습니다.
벽지가 이유 없이 들뜨거나 곰팡이가 반복적으로 생기는 것도 내부 누수의 신호일 수 있어요.
용인 누수탐지, 누수박사에 문의하세요
저희 누수박사는 경기도 수원에 사무실을 두고 수원을 비롯한
용인, 화성, 오산, 안양 등 경기 남부 전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용인 지역은 수지·기흥·처인 전 구역 출장 가능합니다. 전화 상담 시 증상을 말씀해 주시면
어떤 유형의 누수인지 1차적으로 안내해 드릴 수 있습니다.
빠른 탐지, 정확한 위치, 최소한의 공사. 이 세 가지를 기준으로 일합니다.